"미국산 칩 필요 없다"… 中, 젠슨 황 보란 듯 다운그레이드 GPU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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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사절단으로 현지에 머물고 있던 시점에 맞춰 엔비디아의 차세대 대중국 특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반입을 전격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및 톰스하드웨어 등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은 지난 15일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하기 위해 성능을 낮춰 설계한 게이밍 및 창작용 GPU 'RTX 5090D V2'를 수입 금지 물품 목록에 추가했다. 젠슨 황 CEO가 알래스카에서 에어포스원에 극적으로 합류하며 미·중 정상회담 현장에서 반도체 돌파구를 모색하던 와중에 베이징 당국이 정면으로 거부 의사를 표시한 셈이다.
'RTX 5090D V2'는 원래 버전인 RTX 5090에 비해 비디오메모리(VRAM) 용량과 대역폭을 줄여 미국의 규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본래 중국 내 게이머와 3D 아티스트를 겨냥했으나, 엔비디아의 최첨단 '블랙웰' 기반 AI GPU 공급이 끊긴 중국 AI 개발자들이 이 칩을 우회적인 AI 학습 및 추론용으로 전용해 사용해 왔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을 승인한 'H200' 데이터센터용 AI 칩에 대한 구매 승인 보류와 맥을 같이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종료 후 "중국이 자체 반도체 개발을 원해 엔비디아 칩을 사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밝혔으나, 실질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가동한 '보이지 않는 규제'가 게이밍 우회 칩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다. 중국은 미국이 성능을 깎아 만든 이른바 '성능 저하 칩'을 받아들이지 않고, 대신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의 하드웨어로 인프라를 강제 전환해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을 지워나가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젠슨 황 CEO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도 바로 이 지점이다. 중국 AI 기업들이 하드웨어 공급 차질을 이유로 엔비디아의 칩과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쿠다(CUDA)'를 이탈하기 시작하면, 미국이 장기적으로 가질 수 있는 하드웨어 표준 주도권 자체가 상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정가 일각에서는 중국의 군사적 기술 도약과 국방력 강화를 막기 위해 어떠한 형태의 첨단 반도체도 진입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대중국 매출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에서 연간 매출 가이드라인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 시장의 정상적인 수출 회복이 무산될 경우 매년 35억 달러에서 40억 달러에 달하는 잠재적 매출 기회를 잃게 된다.
칭다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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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플라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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