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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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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끼 밥보다 도박을 좋아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러던 그가 번번이 다 털려

 전답은 고사하고 집까지 날리고 보니남은 것은

 오직 마누라뿐이었다.

그날 밤에도 빈 털털이가 되자 상대방에게 애걸하며 말했다.

" 여보게들, 내 마누라를 좀 사갈 수 없겠나?비싼 값은

 요구하지 않겠네. 부탁하네. 돈 좀 빌려주게나."

" 그건 안 될 말이지."

" 무정한 소리 말게. 자네 결코 손해 볼 일은 아니야.

내 마누라는 진짜 처녀니까."

" 허, 실없는 소리. 시집온 지 일년이 넘었는데 처녀라니."

"정말일세. 생각해 보면 모르겠나?

내가 장가든 이후 하룬들 이곳을 비운 일이 있나?

난 단 하룻밤도 집에서 잔 일이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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