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업계, 3분기 '깜짝 실적'…외국인 회복·드롭액 급증에 호황 지속
롯데관광개발 영업익 530억 '사상 최대'…파라다이스·GKL도 고성장 전망 연말 컨벤션·무비자 정책에 4분기까지 호황 예상…증권가, 실적 전망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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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가 올해 3분기 일제히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며 호황을 이어갔다. 외국인 입국 증가와 중국·일본 중심의 VIP 고객 회복, 드롭액(카지노 칩으로 바꾼 금액) 확대가 맞물린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올 3분기 매출액 1866억7000만원, 영업이익 529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처음 500억원대를 넘어선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221억원) 대비 138.9%가량 증가한 데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 (331억원)보다도 59.9% 늘었다. 지난해 1분기(87억원) 이후 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기도 하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선 카지노 매출의 대부분이 이익으로 전환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하고 있다.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3분기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1393억4800만원으로,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1100억3800만원) 대비 26.6% 급증하면서 매출 기록을 1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842억원)과 비교하면 65.4% 급증했다.
카지노 이용객 수는 17만2783명으로 지난 2분기(14만8475명) 대비 16.4% 이상 늘어난 것은 물론 드롭액도 8485억원으로 지난 2분기(6685억원) 대비 26.9% 증가하며 두 부문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최고의 활황을 보였다. 롯데관광개발은 "4분기부터 해외 전환사채 상환효과가 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는 만큼 연간 순이익 흑자전환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18억원, 5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 42.2% 증가한 수준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한다.
파라다이스시티(인천), 워커힐(서울), 부산, 제주 등 주요 거점에서 방문객이 늘었고,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성수기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업장 테이블 드롭액 및 순매출액 규모는 이미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수준을 상회했다"면서 "늘어난 일본인 VIP 방문객 및 해당 국적 VIP 객당 드롭액이 가파르게 증가한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성격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사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개선 흐름에 올라탔다. GKL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078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196% 급증한 1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테이블게임 회복세가 두드러지며 두 자릿수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특히 일본인 고객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고, 동남아·중동 관광객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4분기 전망도 밝다. 연말 여행 및 쇼핑 시즌이 이어지고, 글로벌 기업들의 컨벤션 개최가 확대되면서 체류형 외국인 관광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는 한국 입국 무비자 제도가 연장되거나 신규 도입되면서 방문 장벽도 낮아졌다. 이에 따라 카지노 3사의 4분기 실적 역시 호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점을 들어 카지노 업계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탄한 활성 고객 베이스를 기반으로 꾸준히 카지노 신규 수요 창출되고 있고, 이익 기여도가 높은 카지노에서의 고성장 이어짐에 따라 가파른 수익성 개선 및 당기순이익 흑자 기조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라며 "레저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했다.
박수영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강한 모객력에 확장되는 역량(Capacity)의 긍정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면서 내년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한다"면서 "GKL의 경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수도권으로의 중국인 인바운드 빠른 확대가 전망되고, 상대적으로 교통접근성이 용이한 드래곤시티·세븐럭 업장의 일반 관광객(Mass) 지표 개선으로 연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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