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카지노 호재'에도 적자 늪…부채비율 800% '빨간불'
매출 90% 급증에도 순손실 1500억…재무지표 악화 리파이낸싱으로 급한 불 껐지만…차입 규모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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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카지노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대규모 영업손실과 재무 건전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회계연도(FY) 2025(2024년 10월~2025년 9월) 기준 매출은 두 배 가까이 뛰었지만, 초기 투자 비용과 금융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순적자가 누적되며 부채비율은 800%를 돌파했다.
인스파이어는 현금지출이 없는 감가상각비를 제외하면 사실상 영업흑자를 기록했으며, 리파이낸싱을 통해 이자 부담도 경감했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인스파이어가 유동성 위기는 한시적으로 넘겼으나, 차입금 규모가 오히려 늘어난 만큼 근본적인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향후 이자 부담이 경영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스파이어의 FY 2025 매출액(영업수익)은 연결기준 4160억원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89.9% 증가했다. 대표 사업인 카지노 부문 매출액이 2672억원으로 147.6% 증가하며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호텔(객실)은 21.8%(462억→562억원), 식음료 32.7%(390억→517억원), 엔터테인먼트 및 기타 44.6%(222억→321억원)씩 증가했다.
하지만 인스파이어는 전 회계연도 대비 23.1% 늘어난 연 4621억원의 영업비용을 쓰며 46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구체적으로 ▲급여 1031억원(증가율 13.4%) ▲복리후생비 276억원(16.5%) ▲지급수수료 515억원(42.6%) ▲건물관리비 191억원(23%) ▲관리유지비 474억원(40.3%) 등 운영비 전반의 지출이 늘었다. 인스파이어는 설립 이후 단 한해도 영업 흑자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FY 2025 회계연도 기타수익(52억원) 및 금융수익(186억원) 보다 기타비용(116억원)과 금융비용(1209억원) 지출이 더 많다 보니 순손실은 154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FY 2024 대비 41.7% 감소한 점은 위안이다. 현금성자산도 48.6% 줄어든 712억원에 머물렀다.
그 결과 인스파이어의 FY 2025 말 기준 부채비율이 817.6%로 1년 만에 370.8%포인트(p)나 치솟았다. 총 차입금은 1.8%(2조396억→2조21억원) 줄었지만, 차입금의존도는 4.1%p(51.8→55.9%) 상승했다. 반대로 유동비율은 9.6%에 불과, 1년 만에 60.3%p 하락했다. 유동비율의 경우 2021년 실행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만기가 2025년 12월 도래함에 따라 1조254억원에 달하는 장기차입금이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으로 계상되며 급격히 악화, 유동성 압박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대해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리조트 사업의 특성상 사업 초기에 투자가 늘어난다. 지난해에는 인스파이어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매출액이 늘어났다”며 “영업비용에 실제 현금지출이 없는 감각상각비가 600억원 이상 포함됐다. 이를 고려한 영업이익은 사실상 흑자전환에 성공,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채비율의 경우 올해 12월 기존 PF대출을 리파이낸싱 하면서 조금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이자율도 변경되면서 기존 대출 대비 이자부담은 완화됐다”고 전했다.
관계자의 설명처럼 인스파이어는 지난해 12월 PF 대출 1조 400억원을 담보대출 1조2700억원으로 전환했다. 차입규모는 2300억원 가량 늘었으며, 2년 만기다. 세부적인 트렌치는 밝히진 않았으며, 이자율은 각 트렌치에 따라 4.00~11.25%로 상이하다.
앞서 PF대출 당시에는 트랜치A1은 CD 91몰에 가산금리(7.66%)를 더한 변동금리, 트랜치A2와 트랜치B는 각각 5.4%, 7%의 고정금리였다. FY 2025말 기준 대출 규모는 ▲트랜치A1 1485억원 ▲트랜치A2 5841억원 ▲트랜치B 2970억원 수준이며, 연간 이자비용은 1207억원을 썼다. 즉 이자 부담이 구조적으로 크게 줄었다고 보기 어려움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리파이낸싱을 두고 “재무구조 개선이라기보다는 만기 연장 성격”이라며 “시간이 지날 수록 상태가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결국 근본적으로 수익성 개선 없이는 이자 부담이 지속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예컨대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4414억원, 영업이익은 86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 21.2% 늘어났다.
앞선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올라간 만큼 현재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을 진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고객들의 피드백 등을 통해 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는 해외 마켓, 특히 중국·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마켓에 대해 다양한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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