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프로듀서 신OO, 54억 '美 원정도박' 의혹 파문
2023~2025년 '美 카지노' 출입 의혹 논란 차OO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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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 출신 음악 프로듀서 신OO 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수년간 수십억 원 대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보도에 따르면 신씨가 미국 현지 카지노 2곳에서 총 54억 원(미화 382만 달러)가량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하고, '공연 선급금' 20억 원가량을 도박 자금으로 끌어 쓴 적도 있다는 내부자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신씨로부터 연예기획사를 인수했던 차OO 씨는 지난해 6월경 회사 특수관계인 A씨와 카카오톡으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과거 신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원정도박을 했고, 이 도박빚을 자신이 대신 갚아줬다는 이야기를 했다.
차씨는 신씨의 영문 이름과 함께 달러화 금액이 표기된 엑셀파일 사진을 증거자료로 올렸는데, 이 파일에는 ◆라스베이거스 B카지노 △2023년 8월 9일 78만7500달러 △2023년 10월 25일 200만 달러 ◆라스베이거스 C카지노 △2024년 11월 18일 29만9680달러 △2025년 1월 4일 19만9400달러 △2025년 1월 28일 53만4000달러가 기재돼 있었고, 통상 카지노가 VIP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신용대출, '마커론(Marker Loans)'의 약자가 적혀 있었다.
회사 관계자로부터 제출받은 전자항공권엔 카지노 신용대출이 이뤄진 시점을 전후해 신씨와 기획사 회장인 차씨가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다녀간 내역이 포함돼 있었다.
라스베이거스 호텔 한국 고객 마케팅 담당인 변OO 씨도 '신씨가 도박빚을 지면, 기획사 측이 대신 갚아주는 일종의 대납 구조가 형성돼 있었다'며 이들 간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변씨는 "돈을 갚아도 돈을 갚았다는 것을 신씨에게 얘기하지 말아 달라고 (기획사 측이) 당부했다"며 "왜냐하면 돈을 갚았다고 하면, 신씨가 바로 또 게임하러 가고 싶어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차씨가 신씨로부터 연예기획사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신씨가 진 빚을 파악하게 됐는데, 이게 모두 '도박빚'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녹취록에서 차씨는 "(2022년 인수 당시) 내가 20억을 갚아줬거든, 전 투자자를 만나고 나서 알았어. 20억은 (신씨가) 도박에 썼다"며 "나 들어오기 전에 회사 선급을 받아서 그걸 메꿨어, 얘가. 무슨 말인지 알아요? 공연 선급을 받아서 이 XX가 이걸 메꿨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예기획사를 인수하기 이전에 신씨가 도박자금으로 '공연 선급금' 20억 원을 빼돌리는 바람에, 대신 갚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차씨의 주장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신씨는 "계획했던 음반 제작이 무산돼 생긴 채무일 뿐 도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국 라스베이가스에 업무차 방문한 적은 있지만, 도박 한 적은 없다"며 "증거로 제시된 카지노 대출금 내역도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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